아끼면서 살아가는 간장족은 어떻게 소비 할까?

2019. 8. 23. 11:42유익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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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간장족은 ‘짜고 알뜰하게 소비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주로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 등으로 물건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조금이라도 아껴 쓰려는 소비 성향이 간장족이라는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뜰살뜰 소비하는 간장족의 소비 트렌드는 어떨까요?

 

 

 

간장족은 어떻게 소비할까?

보험 가입할 때도 빠짐없이 혜택 챙기기

간장족은 식음료나 외식에서뿐만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거나 카드를 사용할 때도 혜택을 꼼꼼하게 따집니다. 보험에는 자동이체 신청 할인, 자녀 보험 가입 시 다자녀 할인, 2년간 실손의료보험금 미수령자 할인(2017년 4월 이후 신실손의료보험 가입자 대상) 등의 혜택이 있는데요. 자신에게 해당하는 사항을 빠짐없이 챙깁니다.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들 경우에도 블랙박스의 유무, 자동차 안전장치의 종류에 따라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 사항을 자세히 기재하고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맞춤형 신용카드로 나에게 맞는 혜택 누리기

간장족은 신용카드 혜택도 놓치지 않는데요. 신용카드 혜택이 세분되어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에겐 점심시간 사용 금액에 대해 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인기를 얻습니다. 자녀를 둔 사람들은 학원비, 독서실, 인터넷 강의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선호하기도 하죠. 온라인 쇼핑몰 할인, 포인트 적립 등 소비한 만큼 일정 비율의 금액을 할인받거나 돌려받는 신용카드도 간장족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타임세일 행사 때 똑똑하게 소비하기

타임세일을 챙기는 것도 알뜰살뜰하게 소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정 시간에 할인 혜택이나 1+1행사를 여는 등 업체는 마케팅 수단으로 ‘해피 아워(Happy Hour)’를 진행하는데요. 간장족은 사야 할 것을 염두에 두다가 해피아워를 놓치지 않습니다. 

정가보다 저렴한 e쿠폰(기프티콘) 사용하기

간장족은 현금이나 실물 신용카드도 사용하지만, 대신 e쿠폰(기프티콘)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러한 간장족의 소비 형태는 업계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데요. 통계청의 <2018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7년 4/4분기 e쿠폰서비스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천757억을 기록했고, 다음 해 동분기에는 82.2% 증가한 6천84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e쿠폰의 소비량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간장족이 e쿠폰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그렇다면, 간장족은 e쿠폰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20대 간장족 ‘이효성 씨’의 하루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효성 씨는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오픈마켓 앱을 들어갑니다. 주말에 친구와 가기로 한 레스토랑 샐러드바 이용권을 구매하기 위해서인데요. 정가로 결제하면 75,200원 이지만, 오픈마켓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e쿠폰을 구매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커피를 사기 위해 편의점 전용 앱을 들어갑니다. 커피 음료 e쿠폰을 5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네요. 할인쿠폰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커피를 마시면서 메신저 앱을 열어보니 오늘은 친구 미현 씨의 생일입니다. 바로 메신저 앱에 있는 선물하기 기능으로 커피와 케이크가 세트로 구성된 e쿠폰을 결제해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퇴근 후에는 저녁 장을 보기 위해 대형마트에 갑니다. 대형마트 앱에 오늘의 마감상품을 30% 할인해주는 타임 쿠폰이 떴기 때문인데요.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찍어주는 스탬프도 벌써 2개나 모았습니다. 스탬프를 1개만 더 찍으면 3천 원 할인 쿠폰이 생깁니다.

이렇게 간장족들은 다양한 곳에서 e쿠폰을 구매하고 사용하고 있는데요. 구매처는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구매하기

e-쿠폰은 11번가, G마켓, 옥션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로 피자, 치킨, 케이크, 커피 전문점의 음료 등 식음료 e-쿠폰을 판매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중에는 구매 이력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곳도 있는데요. 포인트를 사용해서 e쿠폰을 구매하면, 할인도 적용받고 포인트만큼 가격이 차감되어 정가보다 훨씬 저렴해집니다.

메신저의 선물하기 기능으로 구매하기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는 간장족의 쇼핑 플랫폼으로도 이용됩니다.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e쿠폰을 선물하는 기능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카카오톡의 가입자 수는 약 4천만 명으로, 스마트폰을 가진 성인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비교적 부담이 덜한 가격대의 선물을 다른 이용자에게 쉽게 보낼 수 있고, 선물의 카테고리 폭이 넓은 점이 이용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모바일 간편 결제 앱과 전자 지갑 앱에서 구매하기

통신사 멤버십 카드와 각종 브랜드의 포인트 카드를 하나의 앱에 저장하는 ‘시럽 월렛’이나 ‘클립’ 등의 전자 지갑 앱에서도 e쿠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간편 결제 앱에서는 할인된 가격의 e쿠폰을 간편 결제로 쉽게 살 수 있고, 전자 지갑 앱에서는 앱과 제휴를 맺은 브랜드의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과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죠.

편의점, 마트 앱에서 쿠폰 발급받고 구매하기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는 포인트 카드를 대체하는 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GS25, CU,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구입액의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데요. 이 포인트 앱에는 다양한 이벤트 안내와 함께 할인 쿠폰도 담겨 있어서, 간장족이라면 이러한 앱을 안 쓸 이유가 없죠.

기업은 e쿠폰을 왜 활용할까?

e쿠폰은 선물용으로 거래되기도 하지만, 조금 더 할인된 가격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습니다. 내가 가려는 식당에서 할인을 하지 않으면 아예 다른 식당을 찾기도 합니다. 음식 배달 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할인 쿠폰을 배포하거나 할인 행사 시기를 이용해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쿠폰 행사를 따라 여러 개의 배달 앱을 돌려가며 사용하기도 하죠. 간장족뿐 아니라 e쿠폰이나 할인 쿠폰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음식을 정가에 사 먹으면 왠지 돈이 아깝다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이러한 e쿠폰의 특징을 활용해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있습니다. 쿠폰을 뿌리거나 쿠폰을 경품으로 걸고 이벤트를 하는 경우, 매출이나 회원가입 증가 등 기업은 단발적으로나마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은 매출 등의 성과 목표가 생겼을 때 e쿠폰을 찾게 되죠. 

하지만, 할인된 e쿠폰이나 할인 쿠폰, 1+1 쿠폰 등을 발행하던 곳이 더 이상 쿠폰을 발행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정가에 대해 거부감을 쉽게 드러내게 됩니다. 특히 e쿠폰이 많이 사용되는 외식 업계에서 이런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경기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인건비와 식자재비 등이 오르지만, 정가보다는 할인된 가격의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외식업 운영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e쿠폰서비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e쿠폰은 다른 사람에게 부담 없이 줄 수 있는 선물로서 새로운 ‘선물 문화’를 주도하고, 알뜰하게 재정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행복을 전합니다. e쿠폰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보험과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에도 간장족은 ‘짠 소비’를 보이는데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금융 서비스는 경기 불황 시대에 간장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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